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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북두칠성이 숨어있는 큰곰자리

큰곰자리는 북두칠성이 숨어있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일 년 내내 볼 수 있으며 대략적인 위치는 11h00m, 적위 58°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두칠성의 위치는 곰의 허리와 꼬리에 해당하는데 그 모양이 국자와 비슷하여 서양에서는 the Big Dipp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국자 모양에서 국자를 퍼내는 부분이 곰의 허리에 해당하고 국자의 자루 부분은 곰의 꼬리에 해당합니다. 국자의 자루 끝에서 두 번째 별인 미자르와 옆의 알코르는 두 별 사이의 거리가 충분하고 두 별의 겉보기 밝기가 충분히 밝아 육안으로 구별돼 보이는 안씨쌍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두칠성의 국자 모양 바닥으로는 1781년 P.메시앙에 의해 발견된 '올빼미성운'이라고 하는 행성상성운(M97)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행성상성운은 비교적 큰 행성이지만 11.2등급으로 밝지가 않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형 망원경으로 보면 성운의 가운데 부근에 두 개의 구멍이 보이는데 이것이 올빼미의 눈과 비슷하다 하여 영국의 로스(1800~1867년)에 의해 이름지어졌습니다.

 

일곱 개의 별은 모두 2등성 내외의 밝은 별로 쉽게 식별이 가능합니다. 북두칠성은 예로부터 항해사의 길잡이 별로 사용되어 왔는데 국자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메라크와 두브헤를 이어준 후 위쪽으로 그 간격의 다섯 배 거리에서 북쪽을 알려주는 북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메라크오 두브헤를 지극성이라고 부릅니다.

 

옛날 아라비아에서는 군대에 징집되는 청년들의 시력검사에 이용되기도 했다고 하며 동양에서는 국자의 머리부터 천추, 천선, 천기, 천권, 옥형, 개양, 요광이라 불렀으며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자리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큰 곰자리의 주인공은 칼리스토입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사냥에 뛰어났던 아르카디아의 공주 칼리스토는 미모에 반한 제우스에 의해 아르카스를 낳았습니다. 이를 알게 된 제우스의 아내 헤라에 의해 칼리스토는 곰이 되었습니다. 엄마의 사냥 솜씨를 이어받은 아르카스는 장성하여 어느 날 사냥을 나갔습니다. 숲 속에서 아들과  마주친 칼리스토는 아들을 만난 반가움으로 본인이 곰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달려들었으나 덤벼드는 곰의 공격으로 생각한 아르카스는 활을 당기게 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제우스는 안타깝게 생각하여 둘을 하늘로 올려보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큰곰자리는 은하수에서 가정 먼 거리에 있는 별자리 중에 하나이며 은하 관측에 방해가 되는 성간 물질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허블 망원경의 먼 은하를 촬영하는 별자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렇게 촬영한 사진을 겹쳐 허블 딥 필드 사진이 제작되었습니다. 이 곳에는 대부분 100억 광년 이상 거리에 있는 은하들이 촬영되었고 이 사진으로 적색 편이 정도를 측정하여 빅뱅 시기를 더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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