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문학

동서양의 별자리

별자리는 하늘을 보는 사람이 중심에 위치하고 둥글게 보이는 밤하늘에 투영된 별들을 서로 이어 인물이나 사물, 동물을 연상하여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별자리는 지역과 나라, 시대에 따라 모양도 달랐고 부르는 이름도 달랐습니다. 현재의 별자리 이름은 1930년 총회에서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이 계통을 정리하여 발표하여 공인된 88개의 별자리가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3천년 경 바빌로니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당시 발견된 표석에는 태양과 행성이 지나가는 길에 위치하는 황도 12궁과 20여 개의 별자리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후 그리스 로마로 전승되었으며 그때부터 별자리에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나 영웅, 동물, 사물 등의 이름이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의 "일과 날"이라는 시집에 별자리를 소개하는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이는 그리스 지역에 바빌로니아 천문학이 전파된 된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별자리는 2세기 후반 그리스의 천문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정리한 48개의 별자리를 기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별자리에 비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대 동양에서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별자리를 만들어 여러 형태의 천문도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1247년 중국에서 완성된 소주천문도는 돌에 새겨진 천문도로서 중국의 하늘에서 볼 수 있는 1,443개 별을 동양 전통방식인 3원 28수 별자리 체계로 사계절의 모든 별을 새겨놓았으며 이는 동양의 별자리 체계를 갖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각 천문도입니다. 동양의 별자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사용하고 있는 서양 별자리와는 별자리 구성이나 연결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천문도는 고구려 때 만들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뜻은 천상은 하늘의 모습이며 천상을 12차와 분야에 따라 벌려놓은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12차는 동양의 별자리이며 분야는 역대 왕조에 해당하는 땅의 구역을 의미합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흐르고  수차례 전쟁으로 인하여 소실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조선시대인 1395년 태조 4년 다시 제작되었으나 이것 또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손상되고 세월에 의해 마모되자 원형을 보존하기 위하여 숙종 13년인 1687년 이민철에 의해 상태가 양호한 탁본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돌에 다시 새겼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로 귀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동서양은 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를 구분하는 기준이 달랐습니다. 서양은 태양을 신성하게 생각하며 태양을 중심으로 별자리를 구분하여 황도를 12등분 하고 황도 12궁이라고 했으며 동양은 북극성과 달을 별자리를 구분하여 천구의 적도를 12등분 한 뒤 12차라 하였습니다. 

 

 

'천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분점이 위치한 물고기자리  (0) 2020.10.22
지구의 자전과 공전  (0) 2020.10.21
우리가 속한 우리은하  (0) 2020.10.20
작은 태양계 목성  (0) 2020.10.19
매년 유성우를 내리는 사자자리  (0)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