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는 겨울에서 봄에 걸쳐 천정 부근을 통과하며 간지에서 황도 12궁 중에서 세 번째 별자리입니다. 약자로는 Gem입니다. 위치는 대략적으로 적경 7h 00m, 적위 +22˚입니다. 황도 12궁 중에서 최북단에 위치하기 때문에 태양이 쌍둥이자리에 들어가는 시기가 하지가 됩니다.
쌍둥이자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고의 신 제우스와 스파르타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나타내는데 쌍둥이 중에서 형은 2등성인 카스토르이며 동생은 1등성인 폴룩스입니다. 원래는 형인 카스토르가 더 밝았지만 현재는 동생인 폴룩스가 더 밝아졌다고 합니다.
카스토르는 여섯개의 별이 붙어있는 육중쌍성계를 형성하는 매우 복잡한 별입니다. 동양에서는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북하라고 불었다 합니다. 또 ζ별은 주기적으로 겉보기 밝기가 변하는 식변광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2월 중순에는 별자리 주위에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쌍둥이자리 유성군입니다. M35로 불리는 산란 성단이 있습니다.
이중성 알파별 카스트로
카스트로는 2등성으로 작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는 쌍성이며, 2등성과 3등성 항성은 여러 각도로 모여 있습니다. 이것도 쌍성이며 약 45억 년 떨어져 있습니다. 베타별인 풀룩스는 1등성의 밝은 오렌지색 거성입니다.
산개성단 M35
M35(NGC 2168)는 5등성으로 성단으로 이루어진 밝은 성단으로 , 8등성 이하의 별이 12개 정도가 모여있습니다. 에타별 북서쪽 2.5˚에 위치해 쌍안경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하늘 상태가 좋으면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행성상성운 NGC2392
NGC 2392는 작고 밝은 행성상성운으로 에스키모 성운이라고도 불리며 작은 망원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쌍둥이자리는 고대에서 중세까지는 지중해 연안 항해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추앙받았으며 지중해를 오가는 배들은 대부분 뱃머리에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상을 달았다고 합니다.
신화에서 카스톨와 폴룩스는 모두 스파르타의 영웅으로 등장합니다. 그들의 신화는 비극이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알에서 태어난 두 용사
이오니아 해에 면한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도시국가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는 어느 날 백조 같은 모습을 한 제우스에게 속아 2개의 알을 낳게 됩니다.
한 알에서는 카스토르와 누나 클리템네스트라, 또 다른 알은 남동생 폴룩스와 여동생 헬레네가 태어났습니다. 카스트로와 클리템네스트라는 레다의 남편 스파르타 왕 틴다레우스의 피를 이어받은 보통의 인간이었지만 폴룩스와 헬레네에게는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아 불사신의 육체가 있었습니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절친한 형제로 카스토르는 승마와 병사가 특기였고 폴룩스는 권투를 잘했습니다. 특히, 폴룩스는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쇠손목을 채워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힘은 군대만큼 컸습니다.
이들은 아르고호 원정의 일환으로 이아손을 따랐고 도중에 찾은 베브리케인의 나라에서는 권수 시합에 지면 상대를 죽이거나 노예로 만드는 잔혹한 왕 아미카스와 권투 시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둘 다 유명한 스파르타의 용사였지만 삼촌 루이치푸스의 딸을 납치해 결혼시켰기 때문에 사촌인 이다스, 린케우스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싸움 중에 카스토르는 화살에 맞아 죽게 됩니다.
그러나 제우스의 피를 이어받은 폴룩스는 많은 상처를 입었는데 그는 불멸로 죽지 않고 오히려 창으로 찔러 린케우스를 죽였습니다. 린케우스가 죽었을 때 남은 이다스는 도망가려다 제우스의 벼락을 맞아 죽었습니다.
그렇게 폴룩스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형의 죽음을 너무 슬퍼했습니다.
두 형제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폴룩스를 하늘로 데려가 신의 일원으로 만들려 했으나 폴룩스는 "형과 함께 있지 않으면 싫다"며 거절했습니다.
제우스는 카스토르에게 풀룩스의 불사성을 안겨주었고 하늘과 인간 세상에서 하루씩 살게 했습니다. 그렇게 두 형제는 별이 되어 쌍둥이자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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