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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봄철 초저녁에 볼 수 있는 머리털 자리

봄이 되면 초저녁 천정 가까이에서 보이는 별자리입니다. 사자자리와 목자자리 사이에 위치하는 적경은 12h 40m이며 적위는 +23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밝은 α별은 4등성이고 그 밖에도 5등성, 6등성의 희미한 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은하의 북극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천체관측에 방해가 되는 성간물질이 비교적 적고 우주의 멀리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머리털자리와 처녀자리 사이에 있는 100개 이상의 나선은하로 이루어진 큰 은하군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리털자리 은하단

이것은 머리털자리에 있는 천 개가 넘는 은하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은하단입니다.

아벨 1656이라는 거대한 은하단으로 머리털자리 초은하단을 구성하는 은하단으로 머리털자리 근처에 있으며, 적경 12h 59m, 적위는 +27도 58', 평균 거리는 대략적으로 99Mpc입니다. 은하단 속 은하의 분포가 중심에 모여있는 구형 은하단입니다. 은하단의 구성 은하의 대부분은 타원은하, 렌즈형 은하이며 나선은하는 아주 조금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은하단에서 가장 밝은 은하는 머리털자리 A라는 이름의 타원은하 NGC 4874와 머리털자리 B라고 부르는 타원은하 4889입니다. 

 

관련된 연구 자료

머리털자리 은하단은 암흑물질의 연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스위스 천문학자 프리츠 츠비키는 은하단 내의 은하의  속도는 관측된 질량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다른 관측되지 않은 물질도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학계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베라 쿠퍼 루빈은 나중에 은하 은하 내의 천체들의 회전속도를 연구하여 이를 증명하였습니다. 관측 결과에 의하면 머리털자리 은하단 전체의 질량의 약 90%는 암흑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머리털자리에 대한 신화

머리털자리는 희미한 별들이 모여 생기는 별자리입니다. 이 별자리의 모습을 보면 머리를 떠올리기는 어렵지만 그 배경에 있는 신화를 이해하게 되면 부드럽고 윤기 나는 아름다운 머리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신에게 바쳐진 여왕의 머리카락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는 마켇니아 왕조의 제3대 왕 프톨레마이오스 3세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은 에우엘게테스라고도 불렀습니다. 이것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이 이 나라를 통치하여 매우 인기 있는 왕이었기 때문에 '선행자'라는 의미로 붙여진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내 베레니케 2세는 북아프리카의 항구도시 키레네의 여왕입니다. 그들의 결혼으로 이집트의 마케도니아 왕조는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베레니케는 자랑할 게 하나 있었는데 머리카락이 매우 아름다워 인근 나라로도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아시리아 원정에 군대를 이끌었을 때 남편을 떠나보낸 베레니케는 거의 무사와 승리를 기원하며 아프로디테 신전을 찾아가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춘국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여, 제 남편에게 당신의 가호를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면 머리카락을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케도니아군의 승리했다는 소식이 얼마 후 전해지자 베레니케는 거의 기도를 들어준 신들에게 감사하며 약속대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아프로디테 신전에 바쳤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귀국하여 아내의 머리를 보고 매우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처음 보는 별무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사모스의 코논이라는 천문학자에게 이유를 묻자 그는 "아프로디테 여신은 여왕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찬양하며 하늘의 별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대답을 들었을 때 왕과 왕비는 매우 만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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