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는 남쪽 중앙 하늘에서 거대한 S 모양을 그리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입니다. 황도 12자리 중에서 8번째에 해당합니다.
전갈자리의 중심에는 안타레스가 있습니다. 진홍색으로 빛나는 별로 여름 밤하늘에서는 특히 인상적인 별입니다. 붉게 보이는 별은 그 밖에도 몇 개가 있지만 아름답게 보이는 별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안타레스라는 이름은 원래 화성의 적이나 대항마라는 의미의 "안티 아레스"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붉은 화성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별이라는 의미입니다.
전갈자리의 큰 머리와 구부러진 꼬리를 가진 전갈처럼 생겼습니다. 고대에는 전갈자리는 천칭자리에 속한 별을 포함하여 전갈의 집게발 모양으로 여겨졌지만 기원전 1세기 이후 천칭자리는 독립하여 현재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알파별은 안타레스 입니다.
α(알파) 별은 전갈의 중심에 위치한 1등성인 안타레스입니다. 안타레스는 "against Ares(화성에 맞서는)"이라는 그리스어로 화성과 비슷하고 황도에 가까워 화성이 때때로 그 붉은빛을 빼앗아 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타레스가 붉은 것은 표면 온도가 태양의 절반인 3,000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거성이기 때문에 매우 밝아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안타레스를 "화" 또는 "대화"라고 하며 가을에는 서쪽으로 내려가므로 가을이 되면 "대화가 서쪽으로 내려갔다"라고 표현합니다. 안타레스도 전갈 바로 옆에 있는 반성이 있는 이중성이지만 전갈의 머리에 있는 3등성 베타별, 그 옆에 있는 별도 모두 이중성입니다.
산개성단 M6, M7, NGC 6231
두 개의 산개성단 M6(NGC 6405)과 M7(NGC 6475)은 전갈 꼬리 근처에 보입니다.
M6은 7등급 이하의 약 50개의 별로 이루어진 밝은 산개성단으로 날씨가 좋으면 육안으로 희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쌍안경으로 밝은 별을 구별하거나 작은 망원경으로 중앙에 긴 평행사변형의 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성단의 밝은 별은 붉은색을 띤 BM별로 변화하기 쉬운 별입니다. 나비처럼 생겨서 '나비 성단'이라고 부릅니다.
M7도 역시 밝은 산개 성단으로 육안이나 쌍안경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NGC 6231은 약 120개의 6~8 등성 별이 모여있는 ζ(제타) 별 근처의 밝은 산개 성단입니다. 쌍안경으로 보면 중심에 별이 모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구상성단 M4와 M80
M4(NGC 6121)는 7,000광년 떨어진 지구에 가장 가까운 구상성단입니다. 안타레스 서쪽 1.3˚에 위치하며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구상성단은 매우 느슨하고 중심에 있는 별을 구별하기 위해 150mm 망원경으로 보면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M8(NGC 6093)은 쌍안경에 보이는 밝은 구상성단으로 M4와는 달리 매우 좁은 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갈자리와 관련된 신화에는 다음과 같은 설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사냥꾼 오리온은 자만심이 강해 세상에서 나보다 강한 사람은 없다고 거만하게 자랑을 했다고 합니다. 그 소식에 화가 난 혜라는 오리온을 죽이려고 전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갈은 오리온을 죽이지 못했고 오리온은 그의 연인 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에 의해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전갈은 오리온을 죽이는데 공헌했다 하여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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