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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백조자리

백조자리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천정 근처에서 볼 수 있으며 은하수 한가운데 위치한 크고 아름다운 별자리로 대략 적경 20h 30m, 적위 +43˚의 위치에 있습니다. 칠월칠석의 전설로 꼬리에 가까운 α별인 데네브는 견우성, 직녀성과 함께 큰 삼각형을 그리며 이는 여름 별자리의 기준이 됩니다. 백조자리는 중심에서 α, β, δ, ε의 십자가는 백조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백조의 부리 위에 있는 알비레오라는 β는 파란색과 오렌지색 두 별로 북쪽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쌍둥이 별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의 배치는 Υ성 사드르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십자형을 이루며 날개를 펴서 남쪽으로 날고 있는 용감한 새를 연상시킵니다. 그리스나 페니키아에서 남쪽으로 날아다니는 백조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암탉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아라비아에서는 '신드바드의 모험'에서 큰 새 바위가 하늘을 나는 독수리로 알고 있었습니다.

 

십자모양을 그리는 형태로 인하여 남십자성과 비견되어 북십자성으로 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세 시대에는 백조자리를 '칼발리 십자가'나 '그리스도 십자가'로 불리기도 하였는데 칼발리는 히브리어로 '골고다'의 라틴어계 영어 이름이며 본래의 의미는 '두골'이라고 합니다.

 

백조자리는 전파원이나 X선 천체로서 알려진 백조자리A나 행성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백조자리 61 등 흥미로운 천체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백조자리 가까이의 은하수에서는 M29나 M39 등의 산개성단이나 북아메리카성운(NGC7000), 면사포성운(NG6960) 등의 아름다운 천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신화에서의 백조자리

백조자리는 제우스가 스파르타의 레다 여왕을 방문했을 때에 모습을 바꾼 백조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의 신화는 태양의 신 아폴로의 아들인 페이톤이 태양을 끄는 마차에서 에리다누스강에 떨어졌을 때, 그 유골을 찾고 있던 친구가 백조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백조로 변장한 제우스

스파르타 왕 틴다레우스의 아내 레다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제우스는 언제나처럼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레다를 직접 데려갈 계획을 생각해냈습니다. 제우스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부탁하여 아프로디테를 독수리로 자신을 백조로 바꾸어 스파르타로 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백조인 제우스는 레다가 창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눈앞에 있는 독수리에게 일부러 쫓기기 시작했고 그것을 보고 레다는 백조를 불쌍히 여겨서 두 팔을 벌리고 백조를 불렀습니다.

 

 제우스가 변신한 백조는 마치 그녀를 기다렸다는 듯이 레다의 가슴에 뛰어들어 소원을 이뤘다고 합니다. 이때 백조의 모습이 바로 백조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다는 2개의 알을 낳았고 거기서 카스토르와 폴룩스(쌍둥이자리), 클리템네스트라와 헬레네 4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