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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행운을 주는 물병자리

물병자리의 위치

물병자리는 황도 12성좌의 제11자리에 해당하는 별자리입니다. 황도상의 별자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뚜렷한 특징을 찾아내기 어렵고 페가수스자리의 남쪽 아래로 광활한 공간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찾아내기는 상당히 어려운 별자리입니다. 그렇다고 밝은 별도 아니기 때문에 찾아내기는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주변에 있는 남쪽물고기자리의 1등성인 포말하우트나 독수리자리의 1등성인 알타이르가 밝기 때문에 찾기 쉬운 편입니다. 

 

물병자리는 가을 하늘 남쪽 중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로 육안으로는 96개의 별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가을철 별자리인 페가수스자리의 머리 아래로 알파벳 Y자 모양의 4등성 물병 모양이 보입니다. 물병 모양 서쪽의 두 개의 3등성은 갈릴레오가 발견한 목성의 위성 가운데 세 번째 위성인 가장 크고 밝은 가니메데의 어깨에 해당합니다.

 

 

신화 속 물병자리와 가니메데스

 

물병자리는 가니메데가 물병의 물을 따르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가니메데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미소년 가니메데스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가니메데스는 트로이 사람으로 트로스와 칼리로에의 아들이며 매우 아름다운 용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소년 가니메데스를 본 후 사랑에 빠지게 되어 독수리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가니메데스를 납치하여 올림포스 산으로 데려가 신들에게  포도주를 따르는 일을 시켰다고 합니다. 아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트로스와 칼리로에는 매일 슬픔에 잠겨 눈물을 흘렸는데 이를 가엽게 생각한 제우스는 그들을 위해 술 따르는 가니메데스의 모습을 하늘의 별로 만들었고 그게 바로 물병자리라고 전해집니다. 

 

 

고대 농경사회와 물병자리

고대 이집트나 바빌로니아에서는 물을 중요시하는 농경사회였으며 하늘의 태양의 위치를 보고 기상을 관측하곤 했습니다. 태양이 물병자리 위치를 지나갈 무렵인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사이는 장마철이 돌아오는 시기이므로 물병자리는 물의 상징으로 여기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병자리는 물병에서 끝임없이 넘쳐 쏟아져 내리는 물은 남쪽 아래에 위치한 남쪽물고기자리의 입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물병자리 주변으로는 고래자리, 돌고래자리, 물고기자리, 남쪽물고기자리, 황소자리, 에리다누스자리, 염소자리 등 바다와 관련된 별자리와 물과 관련이 있는 별자리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고대 사람들은 이 부근을 하늘의 바다로 생각하며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물병자리의 행운의 별

물병자리는 여러 행운의 의미가 있는 별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마별인 사다크비아는 봄이 올 무렵 태양과 함께 떠오르게 되는데 이 시기에 세상 만물이 소생한다고 생각하여 비밀의 행운별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알파별인 사달멜리크는 왕의 행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베타별 사달수우드는 행운 중의 행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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